이날 도윤은 어머니 설희(김보연 분)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그녀의 악한 계략을 듣는다. 설희가 홀로 술잔을 기울이던 도중 비서에게 “고준영이 내 꿈을 이제부터 하나씩 이루어줄 거야. 성도희(전인화 분)는 자기 딸로 인해 아주 천천히 무너질 거야. 아주 재미있겠지?”라며 웃었던 것.
이를 전부 지켜본 도윤은 설희가 준영을 이용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고준영과 영국 가라고 하셨죠? 떠나겠습니다”라고 알린다. 그러나 설희는 “그랬지. 근데 가려면 너 혼자가”라며 비웃는다.
다급해진 도윤은 곧장 차를 몰아 준영에게 향한다. 차 안에서 그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두 번 다시 잃지 않아. 내가 꼭 지킬 거야”라는 굳은 다짐을 한다. 도윤은 어린 시절 자신 때문에 형이 목숨을 잃었다는 슬픈 기억과 자책을 평생 안고 살아왔다.
준영을 만난 도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선택해. 나랑 여기서 도망갈래, 아니면 싸울래?”라고 말한다. 이에 준영은 어리둥절해 하며 “내가 누구 때문에 도망가고 누구 때문에 싸워야 하는데요?”라고 되묻는다. 도윤은 “하인주, 그리고 사나래 회장이시자 우리 엄
같은 시각, 재하(주상욱 분)는 준영의 양부 재철(엄효섭 분)에게서 준영의 생부가 영범(정동환 분)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어 그는 영범의 딸로 행세해온 인주(서현진 분)를 만나 “네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물어 그녀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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