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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보화(박희진 분) 친구의 도우미로 얼떨결에 나선 왕모는 선거 도우미에게는 일당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격분한다.
“도와달라”는 보화의 설득에 마음이 약해진 왕모는 결국 반나절 넘게 ‘기호 7번’을 외친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중국집에 간 왕모는 선거법 위반 항목에 따라 도우미들의 식사 또한 만 원 이하로 제한된다는 말을 듣고 좌절한다.
왕모는 “대체 누가 본다고 이러느냐”고 소리친다. 이에 선거 도우미들은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포상금이 최고 5억원이다”고 말한다. 어마어마한 액수에 흥분한 왕모는 응원 띠를 내던지고 뛰쳐나와 곳곳의 유세 현장을 누빈다.
종일 발품을 팔던 왕모는 얼굴을 꽁꽁 가리고 후미진 곳에서 은밀하게 한 후보를 응원하는 여자를 발견한다. 꿈에 그리던 ‘선거법 위반’을 발견한 순간, 왕모는 한달음에 달려가 “경찰서에 가자”고 다짜고짜 멱살을 잡는다.
베일을 벗은 이는 바로 학교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나라(우리 분)를 위해 몰래 유세를 펼친 태희(윤지민 분)였다. 짝사랑하는 차세주(차인표 분)
당황한 태희는 “아줌마, 나야 나”라고 설명했지만 왕모는 “너는 너고 위반은 위반인 것”이라며 “당장 경찰서에 가자”고 그를 끌어냈다. “학교 선거다. 상관없다”고 항변해도 요지부동인 왕모에 결국 태희는 줄행랑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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