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31일까지 전국에서 140만1750명이 봤다.
건축가 승민에게 대학시절 첫사랑이던 서연이 갑자기 찾아와 자신이 과거에 살던 제주도 집을 새로 지어달라고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90년대 아날로그 감성으로 향수를 자극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정통 멜로를 표방한 ‘건축학개론’은 ‘불신지옥’을 만든 이용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집을 짓는 과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쌓아올리는 과정이 묘하게 닮아있다는 건축학과 출신 감독의 연출의 변이 잘 맞아 떨어져 공감을 사고 있다.
엄태웅이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가진 승민, 한가인이 오랜만에 승민 앞에 나타난 첫사랑 대상이다.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첫 영화지만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어린 서연을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을 미소 띠게 만들고, 이제훈이 순수한고 훈훈한 승민의 어린 시절 역을 맡아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
아울러 영화는 조정석이라는 신예를 발굴, 웃음 담당을 시켰다. 웃음뿐만 아니라 첫사랑에 가슴아파하는 친구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우리 주변에 한두 명은 있었을법한 인물로 톡톡 튀는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류승범이 생애 최고의 ‘똘끼 충만’ 연기를 보이며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는 ‘시체가 돌아왔다’(31일 누적관객 25만895명)가 29일 개봉하며 치고 올라오려 했으나 역부족이다. ‘건축학개론’은 개봉 이래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으며, 오랜만에
한편 프랑스발 감동 실화 ‘언터처블: 1%의 우정’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관객은 82만7287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달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