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최충헌은 천체의 움직임에 따라 다음날 삼경에 죽을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를 들은 최충헌은 다음 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고를 듣고 “내일 날이 밝는 대로 궁궐에 악궁들을 오라 하라. 평소에 친했던 신료들을 다 불러 오거라. 내 마지막으로 거하게 잔치 한 번 열어야겠다”는 명령을 내린다.
이어 그는 도인이 가져온 환약을 먹으며 “인생사 참으로 덧없구나. 그래 떠날 때는 미련 없이 떠나야지. 대 고려의 무인답게 훌훌 털고 가야지”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반면 아버지 최충헌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차남 최향(정성모 분)은 고려 최고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김덕명(안병경 분)과 함께 자신의 형 최우(정보석 분)를 몰아낼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결전의 날 김덕명은 초상집이어야 할 궁궐에 악공이 들어가는
그런 김덕명의 모습에 최충헌은 크게 웃으며 “모처럼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몸이 새털처럼 가볍구나. 오늘 술 한 잔 먹고 놀자”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