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데뷔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7인조 아이돌 그룹 비투비(BTOB)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는 호텔에서 열렸을 뿐 아니라 패션쇼 형태의 T자형 무대에 화려한 영상, 다채로운 쇼가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열린 씨엔블루의 새 앨범 ‘어어 펀’(Ear Fun) 쇼케이스 역시 호텔에 버금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31일 진행되는 SM엔터테인먼트의 EXO K, EXO M의 쇼케이스는 규모면에서 단독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약 3천여명의 팬들을 초청하는 것. 지난 1월 데뷔한 B.A.P 역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3천여명의 팬들과 함께 열렸다.
쇼케이스 규모가 화려하고 웅장해진 까닭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일반적으로 1천만원 내외에서 책정되던 쇼케이스 비용이 장소 대관료를 비롯해 음향, 영상, 무대 제작 등 1억 이상으로 늘어난 것.
이는 쇼케이스가 단비단 국내 매체들을 상대로 하는 이벤트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같은 방식으로 주목도를 높인 신인들의 쇼케이스는 많게 100여개 이상의 해외 매체들이 행사장을 찾는다. 또 해외시장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모터와 음반관계자들, 투자자들이 대거 초청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쇼케이스 현장이 그 자체로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되고 지속적으로 플레이 된다는 점이다. 애초 팬 층을 세계적인 스케일로 다져나가겠다는 것.
최근 쇼케이스를 유튜브 생중계했던 비투비(BTOB)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 팬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2차적으로 해당 국가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함께한다는 것 만으로도 해외 팬덤의 결속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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