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자는 달수와 데이트를 즐기던 도중 자신이 담당했던 마포루팡이 경찰서에 경고문을 보냈다는 소식을 접한다. 경자 옆에 있던 달수 역시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란다. 마포루팡은 바로 달수 자신과 원삼(임원희 분)이기 때문.
이에 달수는 원삼을 찾아가 이 사실을 전한다. 원삼은 “마포루팡은 우리인데, 혹시 형 나 몰래 빈집 털었냐”며 의아해 한다.
같은 시각 경자는 마포루팡 혐의 및 보험금 사기꾼으로 수감된 시후(손호영 분)를 찾아가 “진짜 마포루팡이냐”고 묻는다. 시후는 “나는 마포루팡이 아니다. 어느 누가 살인혐의를 인정하면서 강도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냐”며 “잘 생각해라. 내가 아니면 누구일지”라는 말만 남긴채 사라진다.
시후의 말에 의문이 생긴 경자는 선달이 있는 점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도롱뇽 엽전’을 본다. 도롱뇽 엽전은 시후가 저지른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중 하나. 경자는 그 순간부터 선달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선달에게 “그때 김시후가 저지른 살인현장에서 도사님의 엽전을 발견했다. 도사님 그때 그곳에 왜 갔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이후 경자의 의심은 확신이 된다. 평소 경자의 아들 민재와 친했던 선달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던 중 급한 일이 생겨 급하게 가게를 떠난다. 민재를 데리러 간 경자는 그 곳에서 선달이 깜박 잊고 놓고 간 재킷과 마포루팡의 증거품인 ‘황금손가락’을 발견한다.
사랑하는 선달을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의 경자는 그를 놀이터로 불러낸 뒤 지난 추억을 떠올린다. 이어 마음을 전한 경자는 선달에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경자는 “내가 술래 하겠다. 절대 움직이는 거 들키면 안 된다. 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늦게 말하겠다. 하지만 그 대신 걸리면 절대 봐주지 않겠다”며 달수에게 도망갈 기회를 준다.
달수는 어쩔 수 없이 경자를 떠나고, 놀이터에 혼자 남은 경자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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