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서 배수정, 구자명은 한 사람을 위한 노래 ‘그대에게’를 주제로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칠갑산’를 선곡한 배수정은 “아버지가 좋아하던 곡이다. 엄마가 오늘 영국에서 오셨는데 어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남색 블라우스에 까만 스카프를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배수정은 절절한 보이스로 자신만의 색깔을 노래에 담아냈다. 그녀는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화려한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끌어올린 감정을 실어 열창했다.
노래를 마친 배수정은 “조금 의외의 선곡이었다”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저한테 의미 있는 곡이라 마지막 무대에서 꼭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생방송에 함께한 배수정의 어머니는 “아빠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수정이가 큰 무대에서 부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난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심사위원 윤일상은 “선곡을 듣고 이승환 멘토에게 진짜 맞냐고 몇 번을 물어봤을 정도로 의외였다. 사실 배수정만의 톤이 있다. 이 노래를 자칫잘못하면 맞지 않은 색깔로 갈 수있겠다 걱정했는데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진심도 보였고 잘 어울렸다. 아쉬운 부분은 완벽하게 내 노래로 만들지 못한 점이다”라고 평하며 9.3점을 줬다.
이승환은 “프로같은 안정적인 무대, 음악적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좋다. 오늘의 무대도 상당히 아름답고 멋졌다”고 심사했다.
윤상은 “처음에 아버지 얘기 할 때 냉정해져야지 했지만 어려웠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런 무대마저 점수로 매겨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며 9.2점을 줬다.
박정현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마음먹었다. 심사에 있어서는 냉정하지만 쭉 지켜보던 언니로서는 정말 멋있게 잘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선곡이 어렵지 않았나 싶었는데 동양적인 노래에 수정만의 색깔을 입히니 새로웠다. 그런데 노래 뒤로 갈수록 벅차서 그랬는지 감정 전달에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심사위원 중 가장 낮은 8.8점을 줬다.
멘토 이선희는 “참 많이 먹먹했다. 수정이가 얼마나 착하고 고운 마음을 가진 친구인지 잘 알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너무 잘 불렀다. 분명히 그 분도 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무대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주 배수정은 노래 ‘Hero’로 무대에 올랐다. 흰색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담담하고 짙은 음성으로 노래했다. 여신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자태로 뛰어난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배수정만의 매력을 뽐내 우승후보다운 실력을 한껏 선보였다.
그랜드파이널 무대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배수정과 구자명은 서로를 우승자로 지목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수정은 “오늘이 ‘위탄2’ 마지막 무대이니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 싶다”면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구자명이 우승할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구자명 역시 “결
멘토 이선희의 제자인 배수정과 구자명의 숨막히는 파이널 라운드에 과연 누가 우승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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