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가 국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음악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산업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것에 입을 모았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음악산업선진화 포럼 ‘2012 디지털 음악 산업발전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민용 경희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적정가격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광범히 하게 한다. 인기곡에 대해서는 낮은 가격, 특화된 것은 3~5달러까지 올라간다”며 “예를 들어 아이튠즈가 들어와 미쓰에이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고 2500원을 불렀다고 해도 다운로드를 받는 대중은 있을 것이고 권리자 입장에서도 수익의 70%를 주는 아이튠즈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통이 아니라 권리자 수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여기에 애국심은 중요하지 않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창희 미러볼 뮤직 대표는 “아이튠즈는 현재 논의 중인 종량제의 좋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튠즈가 우리의 시장환경과 다르고 비싼 가격으로 경쟁을 해도 인디씬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음악평론가 박은석은 “아이튠즈 국내 시장 서비스 진출 자체 보다는 이들이 양질의 권리를 획득하고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게 아닌 가 싶다”고 말했다.
아이튠즈의 국내진출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작권 사용료 징수 개정안과 맞물려 있다. 이는 정액제 등 국내 유통사에 현재의 징수 체계와 시스템을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당 금액을 지불하는 종량제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사안에 저작권자와 음원유통사, 권리자들의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