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에서 어린 수미 역으로 출연 중인 박세영은 2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친 아쉬움 가득한 속내를 털어놨다.
'적도의 남자'는 박세영이 본격적으로 데뷔한 뒤 만난 두 번째 작품이면서, 시작부터 투입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인터뷰 전날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는 박세영은 "작품을 끝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다. 섭섭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인사를 드리고 가려는데 촬영장에서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박세영은 "이제 겨우 적응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끝나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뵐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이젠 시청자로서 '적도의 남자'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수미는 박수무당의 딸로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란 인물. 유일한 친구는 선우(이현우 분)이며, 유일한 탈출구는 미술이다. 장일(임시완 분)에게 반했지만 무당의 딸이라는 배경을 알고 자신을 멀리하는 장일에게 깊은 상처를 입는다.
박세영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수미는 상처가 많고 아픈 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서부터 받은 상처가 컸기 때문에 그걸 티 내지 않기 위해 더 큰 갑옷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욕망에 대해 적극적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근 화제를 모은 수미아버지(이재용 분)의 굿판 씬에 대해서는 거듭 감탄을 드러냈다. 박세영은 "굿판 씬은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이게 연기일까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며 "아빠(이재용)와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극 중간중간 많이 알려주셨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29일 4회를 끝으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배경이 바뀌어 엄태웅,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이 바톤을 이어받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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