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MBC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지석(서지석 분)과 하선(박하선 분) 커플이 마지막 데이트를 하고, 하선이 미국으로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선은 어머니의 수술결과가 좋지 않다는 소식에 열흘 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선은 “그래도 한동안 못볼텐데 이 얼굴은 마르고 닳도록 봐 놔야죠”라며 출국 전 마지막 데이트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사격게임도 하고 스티커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밥을 먹던 중 하선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묘한 표정을 지은 그녀는 시범경기를 보러가자고 지석을 조른다. 지석은 “개막전을 보러가자”고 만류했지만 하선은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달라”며 그를 경기장으로 이끈다.
야구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속을 터놓게 된 특별한 장소였다. 지석과 하선은 경기장에서 원없이 소리를 지르고 돌아오는 길 벚꽃나무 아래 섰다.
하선은 “벚꽃이 피면 참 예쁘겠다”고 말하고 “이곳에서 잠깐 서 있자”고 제안했다. 그런 하선을 쳐다보던 지석은 “내가 무드도 없고 연애도 많이 안해봐서 연애를 잘 못한다”며 민망해 한다.
하선은 “아닌데, 윤선생님 연애 잘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인의 말에도 지석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떼모야 같은 거 사오는 건 내가 생각해도 잘하는 데 하선 씨 만나서 평생 처음하는 게 많아서...”라며 부족한 자신을 미안해했다.
이어 지석은 “요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데, 이게 꿈이면 정말 슬프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그 순간 하선이 지석에게 키스를 하고 두 사람은 가지가 앙상한 벚꽃나무아래서 입맞춤을 나눴다.
공항으로 배웅을 나온 지석은 눈물을 흘리는 하선을 꼭 안아주고 “밥 잘 챙겨먹고 감기 걸리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하선 또한 “윤선생님도 몸 건강히, 밥 꼬박꼬박 먹고 감기 걸리지 말고”라고 말하고 돌아서지만 게이트 앞에서 다시 지석을 쳐다보고 눈물을 쏟았다.
하선이 암이 전이된 어머니 병수발을 위해 미국에
하선과 지석이 눈물의 이별을 하면서 ‘하이킥3’의 공식커플이 결국 원치 않는 이별을 맞았다. 하선은 이별조차 언급하지 않고 눈물만 흘렸다. 잔인한 새드앤딩의 전조가 결국 사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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