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는 극중 서번트 증후군(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앓고 있는 기풍 역으로 출연한다. 다소 모자란듯 보이지만 한 번 본 전국 모텔 주소와 전화번호는 줄줄이 꾀는 한편 특유의 감으로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광수는 특유의 코믹한 이미지와 함께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한국의 더스틴 호프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이광수는 철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캐릭터를 살렸다. 190cm에 달하는 큰 키와 방송을 통해 보여진 다소 어설픈 이미지가 캐릭터의 특징과 절묘하게 부합돼 완벽한 기풍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더스틴 호프만은 영화 '레인맨'에서 한 번 본 숫자는 모조리 외우는 자폐증환자 레이몬드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이광수는 트위터를 통한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광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간기남' 기술시사회. 기풍 처음으로 똑똑한 역할"이라는 글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간기남'은 내달 11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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