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36회에서 수혁(이필모 분)는 정혜(남상미 분)에게 ‘같이 살자’ 제안했다.
이날 정혜는 태성(김희원 분)에게 기태의 거짓 소식을 전해 듣는다. 태성은 “오사카 긴자의 클럽에서 봤다. 급한 일이 있던 것 같아 급하게 헤어졌는데 꼴이 영 말이 아니더라. 더 이상 그 친구에 미련 둘 것 없다”는 말로 정혜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런 정혜에게 수혁이 찾아온다. 수혁은 그녀에게 “우리 같이 살까? 이렇게 문득 찾아와서 쫓기듯이 나가는 것도 이젠 못하겠다”며 힘들어한다.
하지만 정혜는 냉정했다. 그녀는 “난 이대로가 좋다”고 답하고 수혁은 “아직도 기태를 못 잊은 거냐”며 캐묻는다.
그는 “넌 나한테 네 모든 걸 다 줬다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이다. 난 네 뒷모습만 봤다. 진짜 이정혜는 단 하나도 가지지 못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래야 하나”며 소리 질렀다.
이에 정혜는 “과거 당신은 기태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나한테 마음을 달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사이인데 어떻게 쉽게 사랑에 빠지나”라고 말하면도 “난 노력했다. 수혁 씨는 거리감 느낄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가까운 남자는 수혁 씨다”라고 그를 달랜다.
하지만
결국 수혁은 쓸쓸히 돌아가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술을 들이켰다. 정혜 또한 술로 쓰린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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