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이 2주 연속 '애국가 시청률'보다도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예능국 부장급 PD들마저 보직 사퇴하며 총파업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받은 침울한 성적표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25일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남녀소통 프로젝트 남심여심'은 1.9%, 2.5%를 기록했다. 오후 6시반부터 30분간 진행된 한미정상공동기자회견으로 인해 방송이 중단되는 등 프로그램 자체가 파행으로 전파를 탔다.
이는 개편 첫 주인 지난 18일 방송분이 기록한 1.7%(꿈엔들), 2.8%(남심여심)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시청률. 그나마도 이날 방송에선 '꿈엔들 '코너가 예고 없이 방송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편성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방송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우리들의 일밤'을 소외시키고 있다. 이날 KBS 2TV '해피선데이'는 18.6%를, SBS '일요일이 좋다'는 15.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들의 일밤'은 MBC 노동조합 총파업 장기화로 예능 프로그램 제작이 힘들어짐에 따라 외주 제작사에서 직접 기획 및 제작을 맡아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정상 방송되고 있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어 추후 방송이 정상화되더라도 시청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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