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은 “‘닥터챔프’의 박지헌은 내 성격과 비슷해 헤어지기 힘들었던 인물”이라며 “‘샐러리맨 초한지’에서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았던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유능하고 명석한 최항우를 연기했다. 아버지를 죽음에 몰아넣은 천하그룹 진시황 회장(유덕화)에게 복수를 꿈꾼 항우는 사업에서는 냉혹한 모습을 보이고, 수석비서실장 차우희(홍수현)와는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악역인데 어찌나 매력적이었는지 항우를 그렇게 나쁘게만 보는 시선은 없었다.
“자신감이 앞서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렇게 잘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하려고 했어요. 또 항우가 집이나 오피스텔에 있을 때의 모습은 제 실제 모습과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인간적으로 항우를 보고 다가갈 수 있었죠.”(웃음)
극중에서는 백여치(정려원)보다 우희에게 더 끌리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백여치 스타일이 자신에게 더 맞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밝고 털털하고 재밌을 것 같은 친구 같은 애인이 좋기 때문”이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또 좋았던 건 선배 연기자 이범수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겨운은 이범수의 코믹한 연기를 전수 받고 싶다고 했다. 코믹 연기가 자신의 꿈이라고 진지하게 답한 정겨운은 “코믹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나도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웃음은 일상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며 “범수 형은 잘 짜인 코믹 연기를 하는데 그런 것을 배워서 연기에 써먹고 싶다”고 바랐다.
정겨운은 “옷도 잘 입고 다녀야 하고 주위사람들을 의식하고 다녀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도 예전에 비해 성경은 더 활발해 진 것 같다. 불필요한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표현을 더 많이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는 또 “라이벌이 없어진 것 같다”며 좋아했다. “제 또래들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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