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내상(안내상 분)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복권이 2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천만 원의 당첨금을 손에 쥔 내상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지만 아내 유선(윤유선 분)은 “계상에게 빌린 1억부터 갚아야지 무슨 소리냐”며 반대한다.
부부가 이 문제로 심하게 말싸움을 하자 계상(윤계상 분)은 “내일 저녁 8시에 가족 투표로 정하자”며 내상, 유선, 지석(서지석 분), 수정(크리스탈 분), 종석(이종석 분)의 의견을 묻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가족투표도 엄연히 선거라고 여긴 내상은 선거예측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한다.
내상은 칠판에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씩 적으며 우호 세력인지 적대 세력인지 나눈다. 그 결과 유선과 지석은 적대 세력으로,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수정은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도저도 아닌 종석이었다. 내상은 종석에게 직접 라면을 끓여주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그러던 내상에게 갈등의 순간이 찾아온다. 공짜로 생긴 가방을 놓고 수정과 종석이 서로 갖겠다며 티격태격 한 것. 내상은 수정이 무조건 자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종석의 편에 선다.
내상의 예상은 빗나갔다. 수정은 “아빠는 배신자야. 아빠한테 투표 안 할 거야”라며 돌아선다. 내상은 수정 앞에서 무릎까지 꿇지만 유선으로부터 “못났다”라는 비아냥만 듣는다.
이후 투표함을 개봉하
내상은 마지막 투표지에 적힌 ‘찬성’ 글씨체가 유선의 가계부 글씨체와 똑같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내를 와락 껴안으며 행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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