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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설정 하에 된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 분)와 천방지축 안하무인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3년 만에 세계 장교들이 실력을 겨루는 세계 장교 대회(WOC)에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하면서 항아와 재하가 출전하는 과정과 두 사람의 강렬한 만남이 그려졌다.
항아는 WOC 3위내에 입상하면 당에서 결혼을 책임져준다는 약속에 훈련을 위해 남으로 내려오고,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재하는 WOC에 참가할 건지, 궁에서 나가 무일푼 평민이 될 건지 선택하라는 왕실위원회의 요구에 훈련에 참가한다.
남과 북의 장교들은 드디어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고 재하는 항아의 면전에서 “여자라고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라고 그를 도발한다. 항아는 “기래도 전 자주 봐서 낯이 익습니다. 엉덩이에 점 있지요? 리재하 동지”라며 유연하게 상황을 넘기려 했지만 재하는 “니가 날 언제봤다고 동지냐”라고 반감을 드러낸다.
왕실의 역할이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재하는 형이자 국왕인 이재강(이성민 분)이 남북 통일을 위해 애쓰는 모든 과정들이 무의미하다고 느껴 좌충우돌 북을 자극한다.
남측으로 간첩들을 내려보내는 부대에 있었다는 북측의 장교에게 재하는 “묘한 인연이다. 그때 쌍호부대에서 간첩들 내려왔을 때 우리가 20명 넘게 죽였는데, 내려 보낸 사람과 죽인 사람끼리 악수하자”면서 그들을 자극했다.
결국 화장실로 재하를 유인한 항아는 특수부대 교관다운 섬뜩할 정도의 실력으로 그를 제압하고 “엉덩이에 점이 있는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내래 몇 년 동안 쭉 봐왔습니다.
천방지축이지만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은 재하 역의 이승기와, 카리스마 넘치고 아름다운 항아 역의 하지원의 기대이상의 연기 호흡과, 유쾌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채널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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