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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지난 달 13일 북한, 보건복지, 환경, 노동 등 분야별 전문기자를 계약직으로 선발한다고 공고했고 한 달 만에 모든 채용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뉴스데스크에 투입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심층보도를 위한 전문기자제도 도입으로 최근 4명의 기자를 선발했다‘는 홍보까지 했다”며 “홍보 당일 벌어진 뉴스 편파성 논란으로 전문 기자제 도입은 허울 좋은 명분일 뿐, 현장을 떠난 기자들의 빈자리를 급하게 메운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 ‘전문기자’들이 전 직장에서 맡고 있던 업무와 현재 붙여진 ‘전문직 타이틀’ 사이의 연관성은 코미디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문기자의 채용은 애초에 사측이 채용공고에 내건 자격요건을 무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의 소송까지 부를 수 있는 불법채용”이라며 “편파보도의 선봉으로 세우려고 일부러 ‘경력 없는 경력기자’를 선발한 꼼수였던 것이 드러난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철 MBC 사장은 자사 노동조합 집행부를 상대로 가압류를 신청했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서울남부지법에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을 상대로 각각 자택에 1억 2500만원의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장재훈, 김인한, 박미나 부위원장 주택에는 7500만원의 가압류를 걸었다. 또, 김정근 교육문화국장과 채장수 국장에겐 3000만 원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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