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에서는 여자 쪽에 많은 혼수를 요구하는 시댁과 처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편을 드는 마마보이 남편 탓에 고통 받는 여자의 혼수전쟁이 그려졌다.
결혼을 앞둔 현우(이정수 분)와 지민(민지영 분)의 두 집안은 혼수 때문에 갈등을 벌인다. 현우와 시댁은 집을 해올 형편이 되지 못하면서 지민에게 과도한 혼수와 예단을 원하고, 참견은 계속된다.
지민과 어머니는 집을 담보로 잡히고 이후에도 예단비를 다시 올리면서 양보를 거듭하지만 집 명의는 “당연히 남자가 해야지”라는 시댁의 일방적 요구에 부딪힌다. 집은 남자가 마련하고 혼수는 남자의 노력에 상응하는 만큼 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한국 결혼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시댁의 일방적인 요구를 알면서도 부모의 입장에 맞춰주는 남편과 돈 때문에 결혼 전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도 씁쓸한 현실 반영이었다.
두 사람은 극적으로 결혼에는 성공하지만 이후에도 시어머니는 두 사람의 삶에 깊게 관여하고 고부간의 갈등은 깊어진다. 현우는 그 사이에서 중재자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부간의 관계도 소원해진다.
현우는 어머니의 상가 대출 이자와 생활비를 내느라 대출이자가 연체되고 두 사람의 삶은 금이간다. 갈등 속에 회사업무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아내는 끝내 이혼을 선언했다.
이후에는 양육권 문제가 또 불거진다. 아이가 짐이 될 수 있다며 현우는 아이를 넘기고 “양육비로 50만원을 주겠다. 애초에 피힘 못한 네
전문가들은 “사회적 통념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남녀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집을 공동명의 한 것처럼 양육도 공동책임이 되어야 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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