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될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7회 분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윤여정과 김남주가 포장마차에서 만나 자신들의 서러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극중 청애는 가짜아들이 귀남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이게 되고, 괴로움을 잊고자 ‘갱년기 시스터즈’ 보애(유지인), 순애(양희경)와 포장마차로 간다. 윤희 또한 제작 피디로서 동네북처럼 무시당하는 일을 겪은 후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남편 테리강(유준상)과 포장마차로 향한다. 본의 아니게 포장마차에서 맞닥뜨리겡 된 두 사람이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되는 것.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취중진담을 털어놓게 된다.
청애는 잘난 데다, 착한 남편을 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윤희(김남주)에 대한 부러움을, 윤희는 동네북처럼 화풀이하는 감독-작가-배우들에게 치여 사는 자신의 삶이 누군가의 그림자 같다며 한탄을 내놓게 되는 상황. 그동안 다사다난한 관계를 드러냈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두 사람의 술 대작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역 인근 포장마차에서 오후 7시부터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촬! 영됐다. 추운 날씨 탓에 배우와 스태프 모두 추위와 싸우며 촬영해야 했지만, 밤낮을 불문하고 연기투혼을 보이는 베테랑 연기자들의 열정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이 진행됐다는 후문.
무엇보다 윤여정과 김남주는 술을 마시지 않고도 술 취한 연기를 완벽히 재연해 주변사람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워낙 능수능란하게 연기를 리드하는 두 사람이기에 NG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윤여정은 중간에 김남주의 눈물 신을 위해 5분이 주어졌을 때 자신의 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앞자리에 앉아 김남주의 감정이 고조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귀띔이다.
한편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 등극을 위한 쾌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넝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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