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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의 모처에는 온 집안을 둘러싼 천막과 그리고 집 안을 가득 메운 쓰레기더미들로 뒤덮힌 요새가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그 쓰레기더미 안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채 철저히 혼자 살아가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무성한 나뭇가지로 뒤덮여 입구조차 찾기 힘든 집안에서 쓰레기들로 가득한 비좁은 공간을 한참 동안 헤맨 끝에 만난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극도로 경계했다.
온 집안을 둘러싼 천막부터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한 집은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는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거절했다. 상한 음식을 먹으며 몸조차 제대로 누일 곳 없는 생활을 계속했다.
할아버지의 일상은 매일 집을 비닐과 나무줄기로 꽁꽁 싸매는 것뿐이었다.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인 그는 가족 또한 없었다. 한 때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던 할아버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과의 왕래를 꺼렸다.
걱정하는 제작진에게 할아버지는 “아니 집이 있잖아요 재산이 있고...”라며 “좁아도 집이 이래서 물건 지키려면, 나로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면서 한사코 사람들을 거절했다.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두려워해 쓰레기로 요새를 쌓은 할아버지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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