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온몸으로 ‘무소유’를 실천한 시대의 정신적 스승 법정 스님이 입적하고 2년이 지났지만, 시공간을 넘나들며 메마른 영혼을 적시는 가르침은 아직까지 세인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법정스님은 자연에서 삶의 즐거움과 가치를 찾았던 최고의 자연주의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다. 늘 자연과 교감하고, 인적 없는 오두막에서 손수 채마밭을 가꾸어가며 간소하지만 충만한 삶을 살다가 떠났다. 스스로 선택한 가난을 누구보다 지혜롭게 누렸던 스님의 삶은 넘침의 문화를 당연시하는 속세에 지표가 됐다.
제작진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강원도 산골 오두막을 찾았다. 스님이 입적 직전까지 애타게 그리던 불일암과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무소유’ ‘삶은 오직 지금 이 순간’ ‘깨달음의 행(行)’ ‘홀로 사는 즐거움’ 등 스님의 수많은 가르침들이 바로 이 불일암과 강원도 오두막에서 탄생됐다. 스님은 철저한 수행자인 동시에 어디에
자신의 행복을 모두와 나누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던 가르침이야말로 행복불감증에 걸린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원이요, 축복이었다.
스님의 숨결이 배어 있는 장소마다 피어나는 법정스님의 행복 메시지가 안방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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