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KBS2 ‘스펀지 제로’에서 소고기의 여러 부위 중 최고의 맛을 지닌 한 점을 가리는 정면승부가 펼쳐져 고기를 사랑하는 식도락가들의 위장을 한껏 자극했다.
이날 전국 각지의 한우 장인7인은 다양한 부위로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공개했다.
한 장인은 마블링이 꽃처럼 피었다고 해서 꽃살이라고도 불리는 ‘살치살’을 최고로 쳤다. 소 한 마리에서 단 한부위에서만 나오는 특수한 부위가 불판에 올라가자 스튜디오의 출연진들을 침을 삼켰다.
또 다른 한 장인은 암소 한 마리에 2kg밖에 나오지 않는 안창살의 고소한 육미와 씹는 맛을 최고로 꼽았다. 그는 선홍색 빛깔을 안창살 선도와 맛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았다.
등심을 최고로 꼽은 장인은 “고기는 비법을 찾으면 안된다. 고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는데 또 고기에 무슨 짓을 하겠나?”라며 “참기름도 쓰지 않는다. 그냥 소금만 해서 먹으면 된다. 더 이상의 비법도 필요없다”며 등심 자체의 맛을 자신했다.
색다른 조리 방법도 시청자들의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부여에서 온 장인은 진공 포장없이 냉장 상태로 15일을 보관하는 건조숙성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숙성할수록 검게 변해 씹으면 농축된 풍미에 입안에 향이 가득차고 씹씹을수록 맛이 쫄깃한 그의 건조숙성육에 스튜디오의 내로라 하는 한우매니아 출연진들도 궁금증
끝으로 곡성에서 온 장인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양념갈비를 ‘한 점 승부’에 걸었다. 향긋한 빛깔의 양념갈비는 지글지글 끓는 소리만으로도 침샘을 자극시켰다.
‘한 점 대결’의 최종 결과는 엄격한 심사 끝에 다음주 ‘스펀지’ 방송에서 그 결과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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