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윤혜와 재광은 윤혜의 아버지 주평(이성민 분)이 재광의 친형 재민을 죽인 살인범이 아니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결국 주평은 형을 자신의 차에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였다. 윤혜와 재광 앞에서 주평은 검거돼고 윤혜는 재광의 어머니 신여사(김미경 분)에 무릎을 꿇는다.
윤혜는 그럼에도 끝까지 마음을 굽히지 않는 재광에게 “살인자 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을 만나면 안된다는 것은 확실히 안다”며 “남들이 무릎 꿇으라
재광은 뒤돌아 선 윤혜를 와락 끌어안으며 다급한 목소리로 “도망가자. 우리 어디든 가자”고 외친다. 하지만 윤혜는 “도망가면 내가 아빠 딸이 아닌 것이 되냐”며 눈물을 머금은 채 그의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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