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진은 산 정상의 어느 절벽, 그 곳에 비닐움막을 짓고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올랐다. 몇 시간을 올라야 다다를 수 있는 그곳에 실제로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절벽 위 나무판자 위를 지지대 삼고 그 위에 위태롭게 지어놓은 비닐 움막에 몸을 담고 있었다. 제작진이 다가가 말을 걸어도 막대기를 휘두르며 제작진의 접근을 경계했다. 할머니는 등산객들이 남기고간 음식물을 먹으며 변변한 옷가지도 없이 살고 있었다.
할머니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산 관리자들이 몇 번이나 할머니를 내려 보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다른 곳에 다시
방송 말미 할머니는 제작진과 구조대의 잇따른 설득 끝에 마침내 산을 내려오기로 결심했다. 할머니가 산을 떠날 수 없었던 이유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으나, 10년 만에 할머니는 흙에서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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