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무슨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처럼 재밌는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 같다. 하지만 ‘간기남’은 영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의 줄임말이다.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유력한 용의자 누명을 쓴 ‘간통전문’ 형사가 미궁 속으로 빠져버린 살인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수사극. 스릴러와 코믹을 접목,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배우는 조신하게 있던 박시연. 데뷔 이래 처음으로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며 팜파탈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스틸 사진과 예고편에서는 과감한 노출과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눈에 띄었다.
코믹하면서도 마초적인 남성미를 겸비한 강선우를 연기한 박희순은 “상반신이 노출되는 부분이 있어서 관리를 했는데 상반신이 별로 안 나오더라”고 했고, 김형준 감독은 “희순씨는 죽어도 노출 안하겠다고 했다. 간신히 달래서 상반신을 벗겼는데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해 많은 장면을 쓰지 못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융통성이 없는 형사를 연기한 주상욱은 ‘아줌마의 아이돌’, ‘국민 실장님’이라는 평가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다른 느낌의 역할인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며 “형사 역할이 실장 보다 조금 더 자유롭다”고 말해 새로운 이미지로의 일탈(?)을 꿈꿨다.
‘1박2일’을 통해 독특한 매력과 웃음을 한아름 안겨준 김정태는 역시나 유쾌한 캐릭터였다. 서형사를 연기한 그는 러브 라인을 형성한 박희순과 박시연을 질투했다. “두 사람이 엄청난 입술 연기를 했다”며 “박시연은 박희순 입술이 달콤했는지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희순은 “저렴한 농담을 한 이유는 이 작품이 심각한
코믹 감초 역할로 이한위, 이광수 등도 힘을 실었다. 4월11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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