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3층 엠큐브에서 열린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에서 수년간 그룹을 수식해 온 ‘재결합’이라는 표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신화는 1998년 데뷔 후 2000년대 중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이후 멤버들의 개인 활동에 집중하며 팀 활동에 매진하지 못했다. 이에 신화 앨범 발매 및 콘서트 때마다 재결합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재결합이라는 표현에 대해 에릭은 “우리가 활동을 못 한 면에선 신화에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앨범은 매년 내 왔고 공연은 해왔지만 방송은 6년 만에 처음이 될 것 같다”며 “조금 더 신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10~20대를 공유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불화나 해체 없이 원 멤버 그대로 14주년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표현한 김동완은 “멤버들간 싸움이 원인이 돼 해체하는 그룹도 있고, 개인 활동 때문에 해체하는 그룹도 있는데, 우리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김동완은 “우리에게 들어오는 일을 거스르지 않았다. 신화 활동 할 때는 신화 활동에, 개인 활동 할 때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각 시기에 맞는 활동을 했다는 점이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대 활동했던 원조 아이돌들의 부러움의 메시지도 있었다. 앤디는 “HOT 토니 씨가 문자 메시지로 ‘부럽다’며 ‘신화가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하더라”며 “그 문자를 봤을 때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우리가 컴백을 준비할 때 HOT가 나온다는 기사를 봤는데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HOT도 나와서 함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혜성 역시 절친 강타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14주년을 맞아 신화컴퍼니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한 에릭은 “한국에서 아이돌그룹이 따로 또 같이 자리매김 하기에 최초”라고 자부하며 “데뷔 초 롤모델로 삼았던 일본 그룹 스마프는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우리는 멤버 교체 없이 14년을 이어간 세계적으로 유일한 그룹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릭은 “앞으로도 시대에 맞춰서 트랜드에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화 음악을 들었을 때 신화구나 싶을 수 있도록 우리의 브랜드를 확고히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1998년 3월 데뷔한 ‘1세대 아이돌’ 신화는 김동완, 신혜성, 앤디, 에릭, 이민우 전진 등 여섯 멤버가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뭉쳐 4년 만에 컴백,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다.
총 11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작곡가 김도현, 정재윤, 앤드류 잭슨 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으며, 멤버 전체가 작사, 작곡, 디렉팅에 참여했다.
신화는 데뷔 14주년 날짜인 오는 24일 ‘THE RETURN’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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