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2’에서 TOP6(50kg, 전은진, 에릭남, 배수정, 구자명, 장성재) 도전자들이 ‘라이브 밴드에 도전하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첫 무대는 에릭남이 열었다. 에릭남은 씨엔블루의 ‘L.O.V.E’를 선곡해 꽃미남 밴드의 무대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노래가 시작되자 그는 씨엔블루 보컬 정용화의 강렬한 눈빛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남녀 댄서들이 에릭남 곁에서 그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효과를 극대화 했다. 하지만 에릭남은 첫 번째 순서의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는지 고음에서 음정과 호흡 불안을 노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구자명이 버즈의 ‘가시’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구자명은 이선희의 주문대로 이별한 남자의 슬픔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애절한 표정연기와 함께 감정을 꾹꾹 누르던 그는 2절 하이라이트 부분 감성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구자명의 절제된 감성은 심사위원들의 엇갈린 평가를 얻었다.
50kg은 자신들의 주무기라고도 할 수 있는 밴드 미션을 받아들고 자신감 있는 표정을 드러냈다. 항상 열정 넘치는 공연으로 즐거움을 선사한 팀답게 “이번 주 무대를 폭발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울림의 ‘아니 벌써’를 선곡한 50kg은 발랄한 퍼포먼스에 더해 코믹스러우면서 독특한 창법으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했다.
장성재는 우울한 감성과 동시에 폭발하는 락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비와당신’을 탈바꿈시켰다. 나직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곡을 시작한 장성재는 특유의 미성으로 곡을 이어가다 2절부분에서 깔끔한 고음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안정감을 선택하면서 다이나믹함은 다소 부족한 무대였다.
2주 연속 골든티켓의 주인공 배수정은 동물원의 ‘거리에서’를 선곡해 애잔한 무대를 선보였다. 해외파인 배수정은 이날 한국인의 슬픈 감성을 표현하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걱정을 말끔히 날렸다. 그녀는 동물원의 ‘거리에서’를 부르며 밴드와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관중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지막 전은진은 자우림의 ‘샤이닝’을 선곡했다. 지난 주 구사일생으로 간신히 탈락을 면한 전은진은 이날 부담감을 갖고 무대에 올랐다. 피아노 반주에 조용한 무대를 시작한 전은진은 무대 중앙으로 나와 진한 감성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몽환적이면서 재지한 느낌이 강한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을 얻었다.
멘토단과 전문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50kg(55.1), 에릭남(53.2), 장성재(52.5), 구자명(52.0), 배수정(50.9), 전은진(49.5)순이었다. 50kg이 골든티켓을 획득하며 가장 먼저 TOP6에 안착했다.
심사위원 점수 합산 결과 전은진의 탈락이 유력시 됐지만 시청자 문자 투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은진이 점수를 만회하며 최종 결과 장성재는 TOP5의 문턱에서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장성재를 제외한
‘위대한탄생2’의 심사기준은 위대한 국민투표 40%, 전문 평가위원단 심사점수 30%, 멘토 심사점수 20%, 온라인 사전투표 10% 비율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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