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첫 번째 영상은 ‘소화기 타고 하늘 날기’였다. 영상을 보면, 외국의 한 지하철에서 떠들썩하게 소란 피우던 한 남자가 갑자기 비상 소화기를 뽑아든다. 이어 이 남자는 소화기를 타고 공중에 뜬 채 분말을 쏘며 앞으로 나아갔다. 해리포터의 빗자루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다.
스펀지 스턴트맨이 소방관의 지도 하에 이산화탄소 압축 소화기를 타고 ‘4,3,2,1 발사’ 구호를 외쳤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소화기가 크면 클수록 민망함도 커졌다.
두 번째 영상은 ‘경사진 곳에서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공’이다. 영상 속 공은 마치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처럼 45도 급경사를 느릿느릿 내려왔다. 뉴턴의 운동법칙을 비웃는 이 공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플라스틱 공 안에 쇠구슬을 넣고 꿀을 가득 채우자 쇠구슬과 플라스틱 공의 마찰로 인해 천천히 움직였던 것. 조작이 아니라 과학이었다.
세 번째는 컵의 물을 회전 상태로 만들어 뒤집은 후 아래 덧댄 판을 뺐을 때 물기둥이 고정되는 현상이었다. 일단 제작진은 수없이 실패했다.
영상을 올린 이는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했다.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당부를 덧붙였으나 전세계 도전자들이 모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조작’이라는 의견을 냈고, 영상 게시자와 연락이 닿았을 때 그
마지막은 ‘똑똑한 계산기’였다. 계산기에 자석을 댄 상태에서 숫자를 입력하고, 자석을 뗀 다음 숫자 화면을 지운다. 이후 다시 자석을 다시 갖다대면 처음 입력했던 숫자가 자동으로 뜬다. 모두의 입이 벌어진 순간, 이 역시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조작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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