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깜짝 놀란 건 영화계와 CF계다. 전지현이 영화 ‘도둑들’로 오랜 만에 국내 작품으로 복귀, 2012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
올 하반기 ‘도둑들’이 개봉하고, 류승완 감독의 100억 프로젝트 ‘베를린’에도 합류해 이르면 올해 말에 또 관객에 인사할 예정이었다. 방송계와 광고계에서도 여전한 톱스타 전지현을 잡기 위해 들떠있었다.
전지현 측은 “책임감 잃지 않고 작품 활동에도 더 성실히 임하며, 노력하는 배우, 좋은 배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향후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갈지는 알 수 없다.
한 편에서는 전지현이 ‘베를린’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심은하가 결혼 후 은퇴를 선언했고, 이영애도 결혼 후 CF로만 복귀를 했지 공식적으로 연기에 나서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결혼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여배우들도 있지만 아닌 배우들도 많다”며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품에 열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작품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전지현은 앞서 ‘엽기적인 그녀’(2001)로 스타덤에 올랐다. ‘시월애’(2000),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슈퍼맨이었던 사나이’(2008) 등도 관심을 받았지만 흥행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블러드’(2009)와 ‘설화와 비밀의 부채’(2011) 등 외국 작품에도 얼굴을 내밀며 열의를 보여 쉽게 은퇴
광고계는 더 현실적이다. 한 광고 관계자는 “전지현은 예전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톱스타”라며 “결혼한 여배우들처럼 또 다른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접근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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