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진은 하루도 빠짐없이 눈 덮인 산 속을 누비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찾았다. 그 정체는 당나귀 두 마리를 거느리고 산을 오르는 한 남자였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산 속에서 7년 째 유유자적 자연인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영운(44) 씨가 주인공이다.
조 씨는 찬 계곡물에 몸을 씻고 땅을 파 먹을거리를 찾는 등 완벽한 자연 생활을 했다. 멀쩡한 통나무집을 놔두고 마당에 텐트를 치고 야외취침을 강행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는 당나귀들과 자유로운 산속생활을 즐기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나 산이 가까워질수록 가족과는 멀어졌다. 조 씨의 아내는 “당나귀 때문에 점차 내 자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서운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낮에는 성실히 정비소 일도 잘 한다. 그렇게 산과 당나귀가 좋다는데 어떻게 말리느냐”고 미소지었다.
조 씨는 “2000년도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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