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크리스탈)은 또 자선병이 도져 친구 생일에 자신의 용돈을 다 쏟아 부은 승윤(강승윤)이 못내 답답하다. 결국 “쪽팔리게 왜 그러냐?”는 승윤의 손을 이끌고 친구를 찾아가 돈을 찾아온 수정은 “자신이 돈을 보관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정은 승윤에게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에게 허락을 맡으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어 육하원칙에 따른 이른바 지출결의서를 제출하라는 형식을 제출한다. 심지어 ‘스튜핏’이라고 적힌 결제 도장을 만들어서 승윤의 낭비벽을 고치는데 앞장섰다.
이런 수정을 보며 종석(이종석)은 “수정이 걔가 어떤 애인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냐?”라며 “니(승윤) 돈 쟤가 다 쓰려고 수작부리는 거다”라며 장담한다.
승윤은 그러나 수정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 오디션 때 자신의 반주를 도와주고 알게모르게 챙겨주는 그의 마음을 믿고 싶었던 것.
하지만 결국 고양이가 생선을 덥썩 물었다. 수정은 파티에 가려고 옷을 고르다 결국 승윤의 돈으로 옷을 샀다. 하루만 입고 환불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옷에 음식물이 잔뜩 묻어서 그마저 여의치 않게 됐다.
종석과 승윤은 계속 돈을 돌려달라고 재촉하고 더 이상 댈 이유도 없어진 수정은 결국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정은 주유소,
며칠간의 고된 일로 지친 크리스탈은 “십원짜리 한 장도 땅바닥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이 돈 벌려면 정말 피땀흘려 고생해야 하는거야”라며 “엄마 아빠가 힘들게 벌어 준 돈 아껴 써”라는 말을 중얼거리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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