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는 1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전부 다 내 부덕의 소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명예실추와 이미지 손상이 두려워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공인이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지만 침묵하고 감내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동료 연예인들이 다시는 이런 일들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사실이나 입장은 소송 대리인인 변호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며 “팬들과 국민 여러분, 해외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법적 대리인 이경은 변호사는 “정준호 대표는 회사 공금 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 개인재산을 담보로 연대보증해 이뤄졌고 회사 채무 변제에 전액 사용됐다”며 “고소 취하 기회를 주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어 “사실을 확인한 A씨가 오해를 풀고 고소 취하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소 취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라며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준호는 “좋은 연기, 작품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사업을 하다 보니까 본의아니게 소송에 휘말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토로하며 “마지막으로 나를 믿고 있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숙해 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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