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방송된 SBS TV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항우는 유방의 팽성실업을 빼앗기 위해 채권과 어음을 사들이는데 힘을 쏟았다.
연일 유방을 못 살게 굴고 앞길을 가로막는 항우지만 이상하게 밉지 않다. 진시황(이덕화) 회장의 손녀 백여치(정려원)나 유방과 다투는 모습을 보면 재수 없어 보이긴 한다. 하지만 그만의 독특한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정겨운이 맡은 항우는 악역이지만 진부한 이미지가 아니라는 팬들의 평가가 많다. 명석한 두뇌 플레이로 유방을 궁지로 몰아넣으려 하지만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것도 항우의 매력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겨운은 더욱 더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스탠포드를 수석 졸업하고 최단기간에 본부장이 된 냉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였던 그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 특히 수석비서 우희(홍수현)와 알콩달콩한 이상 기류가 감지될 때는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감성을 자극한다. ‘항우희’ 커플의 러브 라인 분량을 확장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랐을 정도다.
29일 방송에서는 반지를 전달하며 프러포즈를 하려 하지만 항우와 여치 사이를 의심한 우희에게 계속 무시당하는 모습이 웃음을 줬다. 계속 무시당하자 “왜 번번이 남자한테 차이는지 알았다. 이제 내가 너를 찾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해놓고도 술에 취해 우희 집에 가 뻗어 자는 등 티격태격하는 상황이 재미를 주고 있다.
드라마는 진 회장을 향한 복수를 치밀하게 다진 항우가 현재 아버지를 죽게 한 진 회장이 죽어 복수를 포기하려 했으나 모가비(김서형)의 꼬임에 빠
한편 ‘초한지’는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 19.2%를 기록,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