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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최후의 1인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홍기는 당찬 포부만큼이나 자신감 있는 ‘찍기’로 단계마다의 위기를 헤쳤다.
자신있게 안다고 외칠 수 있는 문제가 드물었음에도 그만의 4차원 추리를 동원한 찍기는 신기하게도 정답만을 골라냈다. 뜻밖의 단계 진출에 이홍기 본인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카이스트, 서울대, 연고대 등 구내 유수의 대학생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이홍기는 “이러다 내가 진짜 1인이 되는 것 아니냐”며 부푼 가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느덧 7단계 모든 도전자들이 탈락하고 남은 단 한명의 인물은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이홍기와 카이스트생의 맞대결이 된 상황 8단계 문제는 “헝가리 수학자 이름을 딴 수로 공동연구 네트워크에서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연결되는 단계를 나타내는 수는”이었다.
보기로 ‘에르퇴시수 데데킨트수 프로베니우스수’가 주어졌고 이홍기는 “3번은 아니다. 헝가리 이름이 아닌 것 같다”고 다시 한번 그만의 찍기 실력을 발휘했다.
안타까움에 이홍기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와 맞승부를 펼친 카이스트생은 “아는 문제였다”고 무덤덤하게 답하며 최후의 1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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