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소개된 전세계 이색 화장실들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소변기와 양변기가 설치된 통념을 뒤엎는다.
첫 번째 유형은 ‘고정관념 파괴형’이다. 집안에서 비교적 신경을 덜 쓰게 되는 장소가 화장실임에도 홍콩의 화장실은 순금으로 만들어져 있다. 설치비용이 무려 40억에 달한다. 물이 조금만 잘못 튀어도 ‘억’소리 날만 하다. 또 유럽에는 은밀한 화장실의 본질을 깨는 ‘보이는’ 화장실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 화장실은 심지어 야외에 설치돼 있다.
두 번째는 ‘기발한 인테리어형’이다.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거미줄로 도배가 된 스페인 화장실, 만화캐릭터가 용변을 보고 있는 일본 화장실이 그런 형태다. 소변기 바로 위에 여성들이 안경을 고쳐쓰거나 사진을 찍는 뉴질랜드 화장실은 남성들의 가슴을 쓸어내린다.
세 번째는 ‘문화 적용형’이다. 아프리카 나미비아는 동물의 뼈와 뿔로 변기를 장식했고, 미국의 존마이클콜러 예술센터 화장실은 중세 제단화나 천장화같은 예술작품을 변기에 그려넣었다. 여자가 서서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미국 콜로라도의 한 화장실이나, 골대가 설치된 네덜
엉덩이가 쏙 들어갈 정도의 큰 구멍을 일렬로 조성해놓은 중국의 완전개방형 공중화장실도 눈길을 끈다.
‘세계 이색 화장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고의 화장실과 최악의 화장실을 나름대로 선정해가며 각국의 화장실 문화를 간접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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