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드라마 ‘맨 땅에 헤딩’과 외국 합작영화 ‘스바루’ 이후 한동안 활동이 잠잠했던 고아라는 2012년 비슷한 시기에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등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개봉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영화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제대로 인정을 받는가 싶었다. 연기를 향한 열정과 노력이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게 두 영화감독의 전언이다.
고아라는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고생해 단내가 난 것 같은 김명민이 주연한 ‘페이스 메이커’에서는 ‘미녀새’ 장대높이뛰기 선수 역할로 일조했다. 너무 열심히 연습해 아킬레스건염이 도졌고, 인대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으나 쉬지 않았다. 건강해보이고 아름다운 몸매는 트레이닝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이라는 평가도 듣게 했다.
단기간 동안 많이 촬영해야 했던 해외 로케이션이 있던 ‘파파’에서는 역동적인 춤과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여 고아라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연습벌레’였던 고아라가, 소화하기 힘들 수 있던 배역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게 한지승 감독의 평이다.
두 영화는 개봉한 다음날부터 흥행몰이를 하는가 싶더니 이내 관객유입이 줄어들었다. ‘페이스 메이커’ 때는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로, ‘파파’ 때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치였다.
20일 ‘페이스 메이커’(〃46만여명·이하 영진위 기준)는 50위권 밖으로 밀리며 사실상 상영이 끝났다. ‘파파’(누적관객 55만여명)는 박스오피스 10위로 간신히 순위권에 들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중이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이어가며 힘을 내고 있다.
두 영화 관객 수를 합쳐야 100만명이라는 수치를 조금 넘는다. 하지만 수치에 연연하지 말고 두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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