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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과 함께 출발한 '해를 품은 달'은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에 바탕을 두고 전국 시청률 40%를 넘보는 기세로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경쟁 드라마를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에 묶어둔 그야말로 '군림'이다.
여세를 몰아 비슷한 시기 새 출발을 앞둔 지상파 3사 후속 수목극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막강 캐스팅과 제작진이 뭉친 새 수목극 '킹투허츠'(가제)가 바로 그것.
'킹투허츠'는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가상설정과 남한 왕자와 북한 여군 장교의 사랑이라는 설정을 담은 극. '베토벤 바이러스'(2008)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근 제작사를 통해 공개된 '킹투허츠' 대본리딩은 지난 달 26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것으로, 하지원 이승기 윤제문 이윤지 조정석 등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첫 행사였다.
무엇보다 이날 대본리딩은 배우들간 첫 대면임에도 불구, 4시간 이상 진행돼 뜨거운 열기를 짐작케 했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를 가르치는 여자 교관 김항아로 분한 하지원은 능숙한 북한사투리를 구사해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이승기는 대본을 읽어나가면서 액티브한 손짓을 하는가 하면, 표정과 말투까지도 신중하게 연기해내 어느 때보다 드높은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최근 다수의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 미친 존재감으로 떠오른 윤제문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를 내뿜으며 현장을 압도해나갔다. 윤제문은 한마디, 한마디 강렬한 대사 전달력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실감나게 펼쳐냈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위해 이재규 감독, 홍진아 작가와 열띤 의논을 펼치며 열의를 불태웠다. 이재규 감독과 홍진아 작가는 배우들의 대사가 이어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내기도 하는 등 배우들의 연기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킹투허츠'는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 3월 중순께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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