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2’에서 TOP10(정서경, 50kg, 최정훈, 전은진, 에릭남, 배수정, 푸니타, 구자명, 샘카터, 장성재) 도전자들이 ‘Love song’을 주제로 달콤한 사랑을 담아냈다.
시작은 정서경이 알렸다.
지난주 이문세의 ‘빗속에서’로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이끌어냈던 정서경은 이날 닐 세다카(Neil Sedaka)의 ‘유 민 에브리싱 투미’(you mean everything to me)’를 들고 나와 붉은색 의상과 어우러지는 정열의 라틴풍 무대를 꾸몄다.
이어 50kg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배출한 명곡 ‘지금 이 순간’을 택했다. 블랙 앤 화이트 슈트를 입고 나온 두 사람의 조화가 가장 빛을 발한 공연이었다. 실제 뮤지컬 무대를 연출하듯 엄청난 사운드에 50kg 특유의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덧입혀져 관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최정훈은 배트미들러(Bette Midler)의 ‘더 로즈(The rose)’를 유창한 발음으로 무리 없이 소화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성과 특유의 독특한 음색이 객석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네 번째 무대는 어둠의 마성 전은진이었다. 일기예보의 ‘좋아 좋아’로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정을 녹여냈다. ‘비련의 마성’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지난주와 전혀 상반된 무대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에릭남은 앨리샤 키스의 ‘If I Ain't Got you’(이프 아이 에인 갓 츄)를 택해 특유의 굵은 중저음으로 속삭이듯 노래를 소화했으며,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러브(L.O.V.E)’를 택한 배수정은 원색의 조화로운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아찔한 각선미를 드러냈다. 특유의 허스키한 중저음과 능란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나탈리콜 원곡 이상의 매력을 선사했다.
푸니타는 셀린 디온의 ‘The power of love’를 선택해 허스키하면서도 고음이 꺾이는 특유의 개성을 살려 많은 이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했다.
그간 조용한 발라드만을 선보여 온 구자명은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로 지난 방송에서의 카리스마를 벗고 수줍은 소년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냈다.
샘카터가 택한 러브송은 김종국의 히트곡 ‘한 남자’였다. 김종국 특유의 날카로운 가성을 그만의 묵직한 중저음으로 색다르게 전달했지만, 과한 부담감 때문인지 긴장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무대는 장성재가 장식했다. 성시경의 ‘좋을텐데’를 R&B느낌으로 새롭게 편곡한 장성재는 특별한 실수 없이 발랄하고 깜찍한 무대를 꾸몄다.
멘토단과 전문심사위원의 점수를 단순 합산한 결과 배수정(56.8), 구자명(55.2), 장성재(53.2), 에릭남(52.4), 최정훈(51.9), 푸니타(51.8) 50kg(51.2), 정서경(50.5), 전은진(47.2), 샘카터(47.1)순이었다. 배수정은 골든티켓을 획득하며 가장 먼저 TOP8에 안착했다.
심사위원 점수 합산 결과 샘카터와 전은진이 탈락이 유력시 됐지만 시청자 문자 투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전은진이 점수를 만회하며 최종 샘카터와 최정훈이 TOP8의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정서경, 50kg, 전은진,
‘위대한탄생2’의 심사기준은 위대한 국민투표 40%, 전문 평가위원단 심사점수 30%, 멘토 심사점수 20%, 온라인 사전투표 10% 비율로 반영된다.
사진=MBC 방송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