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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해를 품은 달' 13회에서는 그 동안 출신과 신분에 가려져 억눌려 있던 양명(정일우 분)이 월(한가인 분)을 사이에 두고 훤(김수현 분)과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고죄로 의금부에 압송된 월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추국장에 나타나 증언을 감행한 양명은 그 와중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월의 마음에 감동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주상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자신의 연심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월에게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양명은 훤을 찾아가 그간 꺼내놓지 않던 속내를 드러냈다.
"소중한 하나를 얻기 위해 전부를 버릴 수 있다. 그 하나를 청하고자 왔다"며 월을 얻고자 하는 결연한 태도를 취하는 양명과 "불가하다. 어찌 하는 것이 그 아이를 지키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며 강경하게 나서는 훤의 대립이 긴장을 불어넣었다.
후사가 없는 훤 다음으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양명은 '존재 자체가 위협'인 인물로 늘 억압 받는 삶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아우인 훤과 어릴 때부터 돈독한 우애를 지켜온 양명으로선 최초의 반란이나 다름 없는 터.
유했던 눈빛은 어느 새인가 굳은 다짐으로 날카로워졌고 결연한 표정은 그 동안 보여졌던 양명의 호탕한 모습들을 거둬들였다.
월을 사이에 두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한 양명과 훤의 대립은 그 동안 해에 가려진 슬픈 빛이었던 양명의 새로운 면모이기에 중반부를 넘어선 극의 갈등 구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양명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오늘 양명과 훤의 대치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이제 곧 양명의 시대가 도래하나. 오늘 카리스마 양명의 모습이 호연과 함께 빛났다", "앞으로 양명의 변화된 모습이 볼 만 하겠다. 양명의 반란 기대된다" 등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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