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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작사에 따르면 영화 ‘두더지’의 ‘소노 시온’ 감독을 비롯해 일본 영화계 차세대 기수로 손꼽히는 문인이자 심리학자인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유명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관객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게 함으로써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이런 연출의 힘이야 말로 진정한 영화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창조해 낸다”고 극찬했다.
‘유레루’ ‘우리 의사 선생님’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너무나 생생해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로 가득한 이 세계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마주 볼 것인가. 그 해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곁에 항상 조용히 다가서는 영화가 이창동 감독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후 제15회 부산영화제 폐막작인 ‘카멜리아’에 설경구와 함께 작업을 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들 역시 ‘시’를 관람 후 이창동 감독의 영화세계를 통해 영화의 진정성과 삶의 희망을 봤다고 극찬했다.
일반 시사회에서도 뜨거운 반응은 이어졌다. 일본 관객들은 “한국영화의 높은 수준에 감탄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이 인상적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는 국내 뿐 아니라 제63회 칸 영화제 각본상, 미국 CNN이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영화 TOP10’, 시카고트리뷴이 뽑은 ‘2011 올해 최고의 영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작품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긴자 테아토르시네마, 신주쿠 무사시노관에서의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50여 개의 상영관에서 순회 상영된다. 2월 말부터는 후쿠오카 세이난 대학에서의 강연과 홋카이도에서의 무대인사 등 일본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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