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자살 장면 찍혀 있었다.”
임성한 작가의 남편 손문권 PD(40)의 사망 사건을 담당했던 일산경찰서가 이같이 밝혔다.
일산경찰서 유용우 팀장은 1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발생 다음 날 자살로 결론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며 “모든 장면이 CCTV에 명백하게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인은 사망 직전 유서 2장을 가족 앞으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의 내용에 대해 여러가지 보도들이 나돌고 있으나 경찰은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다만, “자살 배경이 우울증이나 가정사에 관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건 당시 고인의 신분에 대해 “프리랜서 정도로만 들었다. 아내가 직업을 작가라고 얘기했으나 유명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손 PD의 사망 소식은 20일이나 지난 13일 오전에서야 한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사인을 심장마비로 알고 있었으며, 사망했다는 사실 역시 12일에서야 알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PD는 12세 연상인 임성한 작가와 지난 2007년 1월 결혼하며 세간의 화제를 뿌렸다. 두 사람은 SBS TV ‘하늘이시여’를 함께 하면서 서로 일하는 모습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후 부부 흥행콤비로 이름을 날리며 MBC ‘아현동 마님’ MBC ‘보석비빔밥’ SBS ‘신기생뎐’ 등을 함께 작업했다. 특히 사망 직전까지 오는 5월 MBC에서 방영할 새 일일 드라마 준비에 한창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해당 방송사 드라마국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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