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드라마 ‘무신’에서 김규리는 김주혁의 목숨을 살렸고, 홍아름은 노예로 끌려갔다. 극 초반이긴 하나, 이들의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김규리는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그는 다소 어색한 연기력으로 등장인물 중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김규리는 노예출신에서 최고의 권좌까지 오르는 김준(김주혁)을 사랑하게 되는 비운의 여주인공 송이 역을 맡았다. 송이는 권력자 최우의 딸로, 당시 여성답지 않은 기개를 지닌 인물.
11일 방송된 첫 회에서 김규리는 무신정권의 보복으로 끌려가는 김준과 첫 대면했다.
우연히 맞닥뜨린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 전파를 탔지만 안타깝다거나 측은한 마음은 전달되지 않았다. 예고된 둘의 감정 포인트가 조금도 드러나지 않았다.
방송 직후 김규리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하루가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12일 방송에서 송이는 처형 위기에 처한 김준을 살렸다. 설득신이었지만, 확신에 찬 담대함이나 김준을 향한 마음의 동요는 발견할 수 없었다. 떼를 쓴 아이 같았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
시청자들은 전 날에 이어 “말투부터 너무 가볍다.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 “외모와 언어구사력 모두 미스캐스팅” “옥의 티” 등의 질타를 보냈다.
홍아름은 노비 월아 역을 맡았다. 월아는 이날 최씨 집안의 노예로 보내지기 위한 과정을 거쳤다. 전라의 상태로 신체검사를 받았고, 가혹한 뭇매를 맞았다. 도방 사내들의 질 낮은 입담에 표적이 되
홍아름은 눈물 연기는 물론 첫사랑 김준을 향한 애절한 오열 신도 무난히 소화했다. 울먹이는 대사 톤도 안정적이었다. 강도 높은 구타와 노출을 견뎌낸 배우로서의 욕심이 돋보였다.
두 여주인공의 연기 그래프가 어떤 곡선을 그려낼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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