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강령하셨습니까”로 말문을 열며 등장한 여진구는 위엄 있는 목소리로 “감수왕의 첫째 아들 여진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옆에 있던 감수왕 김준호가 “세자를 위해 세자빈을 간택해 놨다”고 하자 여진구는 “이미 마음에 둔 여인이 있습니다. 홍문관 대제학의 여식 허연우라는 여자입니다”라며 ‘해를 품은 달’의 한 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에 김준호는 “나를 기만하는 것이냐”며 호통을 쳤다. 여진구는 “송구하오나 이 마음은 이미 그 여인에게 향해 있습니다”라며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잠시 후 김준호는 무대에 세자빈을 들였다. 미모의 개그우먼 김지민의 등장에 여진구는 얼굴을 확인한 후 “이번만큼은 아바마마의 뜻을
하지만 진짜 세자빈은 박지선이었다. 당황한 여진구는 방금 내친 연우를 다시금 울부짖었고 계속되는 박지선의 구애에 “누나 왜 이러세요. 저 중학생이예요”라며 정색해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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