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오열, 부친 임종 당시 회상하던 중 갑자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수미 기자] 개그우먼 박미선이 부친의 산소호흡기를 직접 뗀 기억을 회상하며 오열했다.
박미선은 11일 방송된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개그맨 후배 임성훈에게 아버지 임종 당시를 전하며 굵은 눈물을 쏟았다.
이날 전직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의 임성훈은 여동생이 세상을 떠난 사연을 털어놨다.
임성훈은 “뇌사 상태였던 동생의 장기 기증 동의서에 사인한 후 죄책감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개그맨이라는 꿈도 포기했다”고 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MC 박미선은 크게 공감하며 그동안 말 못했던 속이야기로 후배를 위로했다. 그는 “나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오래도록 고통스러워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 산소호흡기를 떼는 것에 동의했다”며 “그때 내가 의사에게 가서 (떼어 달라고) 말했다. 그것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뜻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박미선은 “어려운 후배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개그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후배에게 거듭 위로를 건넸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희극인들이 웃는 게 웃는 게 아니구나” “후배를 위해 선뜻 어려운 사연을 공개한 용기가 애틋하다” “당시 심정이 짐작돼 슬펐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애도했다.
사진=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