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효리가 상처받은 동물들을 위한 온라인 희망모금을 펼치고 있다.
이효리는 최근 포털 다음 아고라에 "상처받은 동물들, 지켜주고 싶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희망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1806명의 네티즌이 서명운동에 참여, 그녀의 진심어린 마음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친구 대신 개와 유년시절을 보낸 사연 등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진솔하게 털어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 이제는 내가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연예인 활동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영향력을 줄 수 있을 때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속마음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좋지 않게 보는 분들도 있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동물보호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동물들의 아픔을 피부로 더 크게 느끼면서 동물학대 문제에까지 조금씩 조금씩 관심이 넓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활발한 동물구호 활동에도 불구, 아직까지 보람 보다는 절망감을 느낄 때가 더 많다고.
그는 "얼마 전에도 공사장에 있는 백구를 구조하러 갔다. 한 마리 백구를 구조했다는 기쁨 보다는 그곳에 남아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죄책감이 들었다"며 "순심이 1마리를 입양했지만 보듬어 주지 못한 4~500마리의 눈빛이 어른거려서 아직까지 보람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직 사람을 한없이 믿고 따랐건만…(중략)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이 아직도 많다. 그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학대 당하는 동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의 진심어린 고백에 네티즌들은 "상처받은 동물들을 위해 앞장서줘서 고맙다", "모금만으로도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다면 서명", "좋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모습에 감명받았다", "이효리가 있어 든든하다", "같은 나
한편, 이 서명운동은 다음달 7일까지 지속된다. 희망목표액인 2,000만원이 채워지면 동물보육원 동물 안전울타리 공사와 고양이 방 놀이터 공사에 사용된다. 집행기관은 동물자유연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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