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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 앞서 박성훈·황인영 PD는 지난해 11월24일 제작발표회에서 “차별화가 가장 큰 화두였다”, “오디션의 본질에 충실하려 했다”, “스타가 나오겠구나를 느꼈다”, “실력보다 재능을 가진 친구를 스타로 키워나가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별다를 바 없는 것 같다는 게 ‘K팝스타’를 바라보는 이들의 첫 반응이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와 MBC TV ‘위대한 탄생’과의 차이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박진영이 “심사 중 ‘노래 정말 잘 하는데 죄송합니다. 불합격입니다’와 ‘노래 정말 못하는데 합격입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하거나, 양현석이 “보는 시각이 왜 다른지를 보여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자 요소인 것 같다”고 애매모호한 설명을 한 것 정도에 귀를 기울였다.
뚜껑을 열고 보니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발언이 허언이 아니고 애매모호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3개월 지난 현재 K팝스타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자릿수 시청률은 어느새 두 자릿수가 됐고, 방송이 끝난 뒤 SNS를 통해 감지되는 호응은 상당하다.
박진영과 양현석이 체감한 색다른 오디션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 됐다. ‘K팝스타’만의 특징도 인정받았다. 오디션의 본질이라는 도전자들의 노래를 충분히 부각시켰다. 박지민은 CNN 등 해외에서 이미 관심을 갖고 스타의 재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첫 무대에서 박진영으로부터 혹평을 들은 이미쉘은 심사위원 전원으로 호평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천재소녀’로 지칭됐으나 혹평 일색인 김나윤은 회가 거듭될수록 실력이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재능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케이스.
또 인성을 많이 본다고 한 SM의 보아는 최근 방송에서 이정미에게 천금 같은 마지막 합격 카드를 건넸다. 무대를 정리하려는 순간 쭈뼛거리면서도 용기 있게 손을 들고 노래를 부른 이정미와 다른 도전자들을 향해 “모두가 내려가려고 하는 순간 손을 들고 나와서 노래를 했다는 것, 그런 정신이 필요한 거예요. 서바이벌이잖아요. 지금 손들고 나온 이 순간을 잊지 마세요”라고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제작진과 심사위원이 밝힌 제작의 변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면서 후반전을 앞둔 ‘K팝스타’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PD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생방송 무대 미션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오디션과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미션 자체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참가자들이 놓치고 있는 장점들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혹독한 곳에 내놓고 누가 살아남나 보는 게 아니라 떨어져도 출연자들이 아직 보여주지 않은 부분들을 좀 더 좋은 컨디션에서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PD는 또 “그동안 오디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좀 더 동생 같은, ‘참가자가 노래를 할 때 어떤 감성을 담아 부르고 있을까”하는 부분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해 후반전을 기대케 만들었다.
한편 ‘K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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