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관계자는 “오는 10일 ‘1박2일’ 녹화는 전라북도 정읍 정읍성에서 오프닝을 하고 충청남도 대천 대천해수욕장에서 클로징을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심사숙고 끝에 정읍으로 정했다”며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정읍에 있다”고 말해 ‘1박2일’의 마지막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읍은 현전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로 유명하다. 정읍사는 정읍현에 사는 한 아낙네가 행상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불렀다는 망부곡으로, 정읍의 아양고개에 망부석이 된 여인의 덕을 기리며 ‘사랑’을 주제로 조성된 나들이길이 있다. 이 길은 또 인생역정을 주제로 7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만남의 길’로 송월고개를 거쳐 남사면 전망대까지 인연이 시작되는 길이다. 2구간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환희의 길’이다. 칠보산이 한눈에 펼쳐진 북사면 전망대가 위치해있다. 3구간은 불미스런 일로 탈퇴했던 멤버 MC몽과 강호동을 떠올릴 수 있는 거칠고 가파른 ‘고뇌의 길’이다.
이어 4구간은 언약의 자물쇠가 걸려있는 ‘언약의 길’이고, 이곳을 지나면 5구간 ‘실천의 길’의 성벽을 마주한다. 폭이 좁고 완만해 서로를 업어서 건너는 방문자들이 많은 곳이다. 이후 소나무가 빼곡한 절경의 6구간 ‘탄탄대로 길’과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7구간 ‘지킴의 길’이 등장한다. 시즌 2에 합류하거나 개인 활동을 이어갈 멤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의 길인 셈.
정읍사 오솔길과 이어진 한폭의 산수화 ‘내장호수’,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탑이 근거리에 조성돼 있는 내장산, 전봉준 공원 등도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다. 정읍에 이어 ‘1박2일
어떠한 장소가 되었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형제와 같은 끈끈한 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그들의 마지막 여정은, 지난 추억을 반추하면서 끝이 아닌 앞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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