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최민식과 하정우, 조진웅은 이미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국민90% 쯤은 알만한 연기 잘하는 배우다. 이들의 이름을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폭력조직 두목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김성균과 검사 ‘조범석’ 곽도원, 술집 ‘여사장’ 김혜은이 관객들이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주인공들이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맛깔나는 조연들이 있나” “이름을 기억해둬야 하는 배우들이 여럿 있다”고 반응하고 있다.
형배의 심복이자 오른팔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김성균은 2대8의 가르마 스타일을 비롯해 촌스러운 모습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표정 변화 없는 모습에 거칠기도 하지만 형배에게는 깍듯하게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진짜 건달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연극 ‘보고싶습니다’, ‘서스펜스 햄릿’, ‘룸넘버 13’, ‘라이어’ 등을 통해 쌓은 경험을 오롯이 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의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만으로도 그를 향한 관심이 엄청남을 알 수 있다.
김성균보다 주목 받진 못하고 있지만 그 못지않은 탄탄한 배우가 있다. 바로 곽도원이다. 악질검사를 연기하는 그는 극중 거침없이 최익현(최민식)의 사타구니를 걷어찬다. 피의자 익현을 사정없이 구타하고 궁지에 몰아넣는 모습이 섬뜩할 정도다. 독기를 품은 듯 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과하지 않은 연기라 관객을 살 떨리게 만든다. ‘아저씨’와 ‘황해’ 등에서도 얼굴을 비춘 그는 ‘회사원’과 ‘점쟁이들’ 등 이미 차기작 촬영을 마치고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팜파탈의 매력을 전하는 김혜은도 빼놓을 수 없다. 거친 남성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여사장 역할이다. 재떨이를 들고 휘두르는 솜씨와 사정없이 욕설을 하는 모습, 거침없이 다리를 쫙 벌리고 담배를 꼬나무는 모습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낸다.
이미 얼굴을 알린 마동석도 있다. 마동석은 힘 좋아 보이지만 허당인 인물로 익현의 사위를 연기했다.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끝내기
한편 ‘범죄와의 전쟁’은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지난 8일까지 152만7706명을 동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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