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스토커에 의해 종희(제시카)의 고양이까지 살해되자 무열(이동욱)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동분서주 스토커의 존재를 알아봐도 오리무중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종희의 안부를 살피고 집에 온 무열은 밥상을 차리기 위해 국을 끓이다가 다리에 화상을 입은 가정부(이보희)를 보고 속상해 한다. 평소 친이모처럼 그녀를 따르던 무열은 손수 가정부의 양말을 벗기고 정성스레 발을 치료한다. 이어 직접 차를 운전해 가정부의 집까지 데려다 준다.
무열은 아무런 의심 없이 가정부의 집에 함께 들어간다. 그녀는 잠시 양해를 구한 뒤 방에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매만지고 입술을 고쳐 바른다. 거실에 나온 가정부는 자신의 과거사진을 보며 감탄하는 무열에게 “내가 처음부터 아줌마 였겠냐”는 묘한 말을 던진다.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넘어가려던 찰나, 무열의 휴대폰이 울린다. 은재와 사고를 당한 종희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무열은 “그만 가 봐야 할 것 같다”는 말만 남긴 채 쏜살같
가정부는 무언가에 분노한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곧 자신의 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진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충격이었다. 그녀의 방 안에 온통 무열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던 것.
주먹을 꽉 쥔 가정부는 섬뜩한 목소리로 “강종희”를 내뱉었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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