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월은 잔실(배누리)의 옷을 갖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저잣거리로 나선다. 예전 추억이 깃든 장소를 지나던 월은 떠오르는 기억에 갑자기 휘청거린다. 이때 잠행 중이던 훤이 넘어질 뻔 했던 월을 잡아준다.
훤은 “이 곳은 어쩐 일이냐”고 관심 없다는 듯 월에게 말을 건네는가 싶더니 “나는 잠행 중이다”라는 묻지도 않은 말을 몇 번씩 해댄다. 그래도 월이 반응이 없자 훤은 “너는 액받이 무녀라는 아이가 이리 돌아다녀도 괜찮냐”며 “이러니 내가 몸이 찌뿌둥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묻는다.
놀란 월은 “몸이 안 좋으시냐”고 걱정하고,
앞서 훤은 호조판서에게 혼나고 있던 월을 구출해내며 그녀에 대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으로, 혼령과 대화를 나눌 수 있냐며 연우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해 월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SBS 캡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